일상을 담다
싱그러운 오이향같은 하루로 ㅎㅎㅎ
LO송이VE
2016. 8. 22. 09:45
매일같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멍때리는 시간들이
많은 여름날들입니다.
그래도 더위끝이 보인다고 말복이 지나고
처서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과 새벽에 와닿는 바람은
가을이 벌써 와 있는듯 시원해서 좋습니다.
빨래 널러 나갔다가 바로 텃밭에 피어있는 오이꽃과
호박꽃이 초록잎속에서 더 선명하게 눈부십니다.
조그만 오이꽃은 앙증맞고 귀여워 쏙쏙 더 들어오고요.
자신을 보호하려는듯 여린 솜털가시로 치장하고
아주 조그맣게 오이달고 꽃달고 있는 모습에
아기얼굴 바라보듯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심어놓고 호박이며 오이가 열리기 시작할때는 먹고 싶어도
마디게 애를 태우더니 지금은 보이는곳마다 달려 야단입니다.
찬바람불기 시작하니 가을볕이 아깝지 않도록 마당을 또 차지하겠지요.
초록과 노랑이 안겨주는 상큼함, 싱그러움이 한가득입니다.
여전히 찜통더위가 이어진다는 한주,
오이향처럼 상큼하게 시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