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쏙쏙 빼먹는 즐거움 찰옥수수~
떨어져 사는 두아들을 생각하며 블친 강마을여인 언니에게
옥수수가 언제오나 덜 영글어도 좋으니 미리 보내줄수 있나
미리 문자도 보내며 기다렸던 옥수수를 어제 받았습니다.
연꽃 축제 행사장에서 오자마자 피곤함도 잊은채
남편과 마주앉아 껍질을 까서 두번에 걸쳐 삶아
냉동실에 차곡 차곡 넣어두었습니다.
가족톡방에 옥수수삶아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고 했더니
작은아들 찬이가 제일 반가워하며 좋아합니다.
몇자루는 이웃집 어르신 맛보라고 드리고
큰집도 갖다주고 남편과 저녁간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축제가 시작된 첫날인 금요일부터 부여는 폭염까지 이어져
출발부터 어찌나 힘들고 지치던지요.
앞으로 열흘동안 폭염과 싸우며 어찌 하나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그래도 바람이 좋은날은 연꽃향이 코끝까지 와서 좋고
절로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답니다.
전국에서 오신 관광객들은 넓고 미로같이 구불구불한
궁남지의 연꽃단지를 구경하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쳐
표정은 오로지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보일때는
미안한 마음까지도 들더라구요.
한여름에 열리는 축제라 진행하는 사람들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이나 ㅎㅎ힘든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더위에 지쳐갈때쯤
강마을여인님의 문자가 단번에 찜통 더위를 날려주었습니다.
옥수수를 따서 배송하는 날에 길옆에 포장치고 잔칫집 분위기라고
문자가 왔는데 그 한마디가 마음을 확 바꿔버리게 하네요.ㅎ
뭐든 생각하기나름이고 마음먹기나름이라며 말은 잘하면서
실천은 늘 뒷전이었던거 같습니다.
이제 나흘남은 축제기간동안 더위와 싸우는게 아니라
즐기면서 보내야겠습니다.
쫀득 쫀득, 쏙쏙 옥수수 먹으면서요.ㅎㅎㅎ
양송이는 날이 너무 뜨거워 쉽게 변하고 상해서 전시만 해놓고
더워도 너무 더우니 시원한 슬러시만 찾는 손님들이 많네요.
토마토, 매실, 딸기 슬러시 인기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