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가을걷이, 메주콩 키로 까불리고 골라내는 어르신의 오후~
LO송이VE
2014. 11. 6. 15:45
가을걷이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11월입니다.
벼 바심도 끝이 보이고 콩바심까지 끝내놓고 나면
곧 내차례라고 반가운냥 김장이
기다리고 있지요.
갑자기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은 더 걱정입니다.
볕이 좋은 오후내내 마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티와 껍질을 골라내는 어르신손길이 더 바빠집니다
이것말고도 할일이 줄줄이 있는것같아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일이라도 하니 살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파서 며칠 누워있기라도 하면 그것만큼 답답하고 지옥같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말끔하게 키질을 해서 멍석에
쫙 널어놓은 모습에 어르신얼굴이 환하게 펴집니다.
떡도 해먹고 밥도 해먹고 콩나물도 길러먹는등
내 자식 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은 부자인듯
행복해하십니다.
올해는 밭농사가 풍년이라 넘치도록 여유롭습니다.